트럼프 탄핵 여론 '솔솔'…코미파동 이어 기밀유출

트럼프 탄핵 여론 '솔솔'…코미파동 이어 기밀유출

기사승인 2017-05-17 21:04:33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러시아 내통 의혹에 이어 기밀 유출 논란에도 휘말리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48%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41%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12~14일 진행됐다.

해당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을 유출했다는 논란이 나오기 전에 조사된 것으로 현시점에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여론은 지난 9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이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에서 대통령 탄핵을 입밖으로 내는 의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전날 앨 그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라며 “탄핵 사유 가운데 중대범죄 혹은 경범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트럼프의 사법 방해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를 감옥에 보내야 하나?”라고 적었다.

재러드 허프먼 하원의원은 “탄핵은 소수의 공화당 의원만 당파를 떠나 합류한다면 가능하다, 아니면 2019년 이후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했을 때”라고 주장했다.

리차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마찬가지로 헌법적 위기”라며 “탄핵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야르무트 하원의원 역시 “우리는 실제 탄핵 고려에 가까워져있다”고 언급했다.

탄핵이 실제로 진행되려면 세 가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우선 하원의원 435명 중 218명 이상이 탄핵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이 238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 25명을 설득해야 한다. 이어 상원의 탄핵재판이 이뤄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탄핵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상원 100석 중에도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이라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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