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취임 후 열흘간의 행보 키워드 #파격적인 #정상화

文 대통령, 취임 후 열흘간의 행보 키워드 #파격적인 #정상화

기사승인 2017-05-20 13:38:2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열흘째를 맞았다. 취임 후 맞는 두 번째 주말인 20일, 문 대통령은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온전히 쉴 수 없다. 청와대 및 내각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 소통, 정책, 안보, 외교 등에서도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검찰개혁은 당장 직면한 과제다.

‘불통’으로 몸서리쳤던 과거를 직시한 문 대통령은 ‘소통’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사단행에 있어서 직접 춘추관에 가서 발표하고, 먼저 기자들에게 ‘질문이 없느냐’고 묻는 등 ‘숨김없는 대통령’ ‘먼저 대화에 나서는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지난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함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처음으로 가진 130여 분의 오찬회동 또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내대표들을 직접 마중 나가고 이름표를 달지 않게 함으로써 그동안의 관행을 깼다. 아울러 회동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협치’ 행보에 야당도 화답하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야당과 격의 없는 대화에 나서는 소통방식은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대통령의 협치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야당으로서 정권초기 국정운영의 틀을 잡아가는 데에 있어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직접 보좌할 청와대 구성조차 아직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껏 보여준 파격적인 인사 행보에 빗대 무난히 마무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문 대통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비롯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등으로 세간에 충격을 줬다. 지난 17일에는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임명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등도 있다.

김이수 헌재소장의 경우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당시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던진 재판관으로 잘 알려져있다. 윤석열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가 좌천된 뒤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팀장을 지냈다. 김상조 후보자는 ‘재계의 저승사자’로 재벌개혁의 핵심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에서도 문 대통령은 추진력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주요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인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업무지시’라는 특유의 방식으로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예우는 대표적인 예다. 또한 국가일자리위원회 구성,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등도 업무지시로 풀어나갔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 또한 파격행보로 손꼽힌다.

전날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는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기구도 구성돼 정책을 제안 받을 예정이다.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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