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들어 서울시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상승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5.2%로,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이번 조사는 올해 1~3월 서울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5년 6%대로 떨어진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온 전월세전환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구매 열기가 가라앉은 반면 전월세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금천구(6.5%)와 동대문구(6.1%), 서대문구ㆍ성북구(6.0%)가 높았다. 이에 비해 강동구(4.3%), 송파구(4.4%) 등은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아파트와 동북ㆍ서북권의 단독ㆍ다가구가 비교적 높게 상승해 강북 지역 월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4.8%)가 가장 낮았고 다세대ㆍ연립(4.9%), 단독ㆍ다가구(6.1%) 순이었다. 유형에 상관 없이 전세금이 낮을 수록 전월세 전환율은 높았다. 1억원 이하의 전월세 전환율은 6.5%인데 비해 3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은 4.6%로 조사됐다.
오피스텔ㆍ원룸 등 주거용 전월세전환율은 7.0%로 직전 분기보다 1.3% 올랐다. 주거용 전월세전환율이 7%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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