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산청=이영호 기자]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로 알려진 경남 산청군 경호강에 낚시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내수면어업법 상 은어 포획·채취 금지기간이 끝나면서 5월 들어 주말마다 300여명의 은어 낚시인들이 경호강을 찾고 있다.
경호강은 은어 낚시 인구가 200만명에 이르는 일본의 낚시인들도 선호하는 은어서식 최적지지만 지난해 은어 개체 수 급감으로 낚시 인구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때문에 산청군은 올해 은어 발안란 1000만립과 은어 치어 49만미를 경호강 일원에 방류했다.
은어 낚시는 다른 낚시처럼 먹이를 이용해 낚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은어를 이용해서 공격 본능을 자극해 잡는 낚시로 일명 놀림낚시라고 불리며, 국내에는 약 2천여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가을에 산란을 하는 은어는 부화된 치어들이 바다나 댐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4~5월 다시 강으로 거슬러 오르는 회유성 어종이다.
강에서 돌에 붙은 이끼를 먹고 3~4개월 동안 최대 30센티미터 가량 성장을 하며, 이끼를 먹으면서부터는 특유의 수박향이 나는 등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될 만큼 최고급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비가 온 이후에는 경호강에 은어 먹이인 이끼가 풍부해지고 활동영역이 넓어져 산청이 국내 제일의 은어 서식지라는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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