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결승] 이영호 “15대1로 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시즌도 우승”

[ASL 결승] 이영호 “15대1로 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시즌도 우승”

기사승인 2017-06-04 20:14:37

[쿠키뉴스=광진 이다니엘 기자] 2시즌 연속 ASL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영호가 “ASL에 출전하는 선수 그 누구도 만만치 않다. 15대1로 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면서 다음 시즌도 우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호는 4일 저녁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열린 KT GiGA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에서 이영한을 3대0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시즌 연속 우승이다. 이영호는 ‘스토리 브레이커’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우승의 염원을 담은 ‘염깨비’ 염보성을 반전 없는 경기력으로 무너뜨린 이영호다. 이번 결승전 역시 자비 없는 엔딩으로 매듭지었다.

컨트롤과 운영, 노련함, 눈치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영호의 완벽한 플레이가 나왔다. 다수의 결승전 경험이 그대로 배어나왔다. 반면 개인으로는 첫 결승전 무대인 이영한은 경직된 플레이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영호는 “우승을 할 최적의 조건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면서 “우승할 때마다 색다르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3대0 대승에 대해 “실제로는 3대2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이 잘 맞으면 3대0까지 갈 거라 생각했다. 특히 1세트는 전술 예상을 했다. 이게 잘 맞아떨어져서 쉽게 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1세트 ‘3센티 드롭’을 예상했는지를 묻자 “유일하게 (미니맵에서) 안개가 낀 곳은 미네랄 멀티뿐이었는데, 이영한 선수가 집요하게 거길 안 보여주려고 하더라. 그래서 예상을 했고 대처를 했다”

특히 3세트 경기에 대해 “공격적으로 게임에 임했다. 운영을 하길래 당황했다. 그래서 중간에 살짝 머리가 하얗게 됐는데, 투드랍십이 통하는 걸 보고 러시가 통할 걸 직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6드랍십까지 뽑을 생각이었다. 휘두르다 보면 이기는 그림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드랍십과 사이언스 배슬의 일꾼 지우기가 통해서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2시즌 연속 우승한 것에 대해서 “점점 우승하기 힘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택뱅리쌍뿐 아니라 김정우 등도 점점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시즌도 우승할 자신은 없다”면서도 “당연히 대회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우승을 노려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리마스터 이후에 대해서는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저 또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날로 올라가는 관심에 대해서는 “오늘 현장을 가득 메운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리마스터 이후엔 더욱 관심이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살이 많이 쪘다”는 그는 “살을 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모든 것에서 노력해서 제 팬들에게 실망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