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수익형부동산 전매 열풍…'폭탄 돌리기' 우려

서울 마곡지구 수익형부동산 전매 열풍…'폭탄 돌리기' 우려

기사승인 2017-06-08 14:47:11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서울 마곡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지난해 불어 닥친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권 전매 열풍이 수익형부동산 시장까지 번지면서 '폭탄돌리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는 2만7692건으로 이중 강서구의 거래건수는 8666건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31.3%가 강서구에 편중됐다. 강서구 다음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진 지역은 송파구다. 문정·장지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개발호재로 많은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올 들어 5708건(서울 전체의 20.6%)의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두 지역의 거래 추이는 판이하다. 송파구의 거래건수는 올해 1월 2632건, 2월 1893건, 3월 744건, 4월 439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강서구의 거래건수는 1월 2110건, 2월 2427건, 3월 2372건, 4월 1757건으로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 내 기업과 아파트들의 입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투자가치가 부각됐다. 이곳에는 오는 2020년까지 LG, 이랜드,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 에스오일 등 70여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이다.

마곡지구 상가 매매 시세는 1층 기준 3.3㎡당 3600만~4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전면부 상가는 보통 3.3㎡당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일부 핵심 입지의 상가들은 3.3㎡당 8000만원대까지 몸값이 뛰었다.

2~3년 전 분양가 대비 3.3㎡당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도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폭탄 돌리기' 우려가 제기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와 오피스 투자 시장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들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