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삼성 ‘룰러’ 박재혁 “kt전이 최고 고비… 연승 이어갈 것”

[롤챔스] 삼성 ‘룰러’ 박재혁 “kt전이 최고 고비… 연승 이어갈 것”

기사승인 2017-06-08 19:41:21

[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kt전이 최고 고비겠지만, 노력하면 질 것 같지는 않다”

삼성 갤럭시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승자 인터뷰에 임했다.

삼성 갤럭시는 8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MVP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2주차 15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마이크를 잡은 박재혁은 “경기력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2대0으로 이겨 만족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갔다”며 “약간 무리해서 킬을 따려 들거나, 타워를 밀려고 했던 것 등이 깔끔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오늘 1세트에서 상대 서포터 ‘맥스’ 정종빈이 갈리오 서포터를 꺼낸 것에 대해서는 “(서포터로 쓰기에는) 안 좋은 챔피언이라는 확신이 있어 별로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가 갈리오 서폿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최고 장점인 탱키함이 사라지고, 그렇다고 딜이 센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세트에 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진·탐 켄치 조합을 사용하자‘고 했다”며 “둘이 함께 기용하면 킬각을 보기 좋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진이 다시금 나오기 시작한 것에 대해 “전쟁광의 환희가 진과 어울리고, 죽음 불꽃 손길 너프에도 큰 영향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최근 절정을 달리고 있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물었다. 박재혁은 “제가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평범한 수준인 것 같다”며 “다른 원딜들과 비슷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만의 장점으로는 “대규모 교전 시 딜을 잘 넣는 것”을 꼽았다.

박재혁은 다음 상대인 kt전과 관련해 “가장 고비일 것 같다”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가 질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어필했다.

kt가 최근 쓰레쉬를 선호하는 만큼 그에게 쓰레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박재혁은 쓰레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시즌 초반엔 좋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생각이 변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안 좋아져 상대하는 데 크게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오늘 MVP가 ‘코어장전’ 조용인 저격밴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자이라·카르마 밴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더 밴할지는 몰랐다”며 “조용인의 챔피언 폭이 좁은 편이 아니라서 걱정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서포터에 대한 신뢰를 어필했다.

하지만 조용인은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챔피언 폭’이라고 말하곤 한다. 박재혁의 말과 대치된다. 박재혁은 이에 대해 “조용인의 말은 다 겸손”이라며 “솔랭할 때면 자신이 블츠 장인이다 북미 활동 당시 ‘코멘’이었다고 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재혁은 이밖에도 “삼성 선수들을 디스하는 건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에게 ‘앰비션’ 강찬용도 디스할 수 있는지 묻자 그는 크게 손사래를 치며 “나이 차가 많이 나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삼성이 4전 전승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바텀 듀오는 상대적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박재혁은 이에 대해 “솔직히 MVP 욕심이 없진 않다”면서도 “팀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크게 상관은 없다”고 전했다.

박재혁은 끝으로 “지금 4연승 중인데 이 기세를 이어 더 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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