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전 국가인권위원장…진보 성향 법학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전 국가인권위원장…진보 성향 법학자

기사승인 2017-06-11 17:35:2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인권 분야에 정통한 원로 법학자인 안경환(69)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까지 개혁 성향이 뚜렷한 진보 성향 법학자를 중용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온 검찰 개혁 과제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출신이 아니고 국내 변호사 자격이 없는 안 후보자가 검찰 인사권을 틀어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것 자체가 강력한 검찰 개혁을 예고하는 정치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법무부의 '문민화·탈검찰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하다 먼저 기용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 후보자는 서울대 재직 시절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향후 법무부가 청와대와 긴밀한 조율 아래 법무·개혁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안 후보자는 대학 졸업 후 금융회사에 취업했다가 다소 늦게 유학길에 올라 미국 샌타클라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지에서 변호사로 잠시 활동했지만 1987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역대 법무부 장관은 검찰 출신들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참여정부 들어 첫 법무부 장관으로 판사 출신인 강금실 변호사, 대법관 출신 안우만 전 장관, 변호사 자격이 있는 정치인 출신 천정배 전 장관 등이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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