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e뷰] ‘야속한 대진운’ MVP, ‘애드’ 부활에 팀 명운 달렸다

[롤챔스e뷰] ‘야속한 대진운’ MVP, ‘애드’ 부활에 팀 명운 달렸다

기사승인 2017-06-14 08:30:00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 SK텔레콤.

지난 서머 시즌 순위표가 아니다. MVP가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을 차례대로 나열한 것이다.

MVP 입장에서는 대진 순서가 야속할 만하다. 진에어전 승리 이후 지난 11일 kt전까지 4경기를 모두 세트 스코어 0대2로 연패했다. 이런 참담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 SKT전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대진운이 나쁘다고 해서 부진한 경기력이 용납되진 않는다. MVP가 승점을 헌납했던 팀 중엔 올 시즌 승강전을 통해 올라온 에버8도 있다.

현재 MVP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탑 라이너 ‘애드’ 강건모의 부진이다. 

일반적으로 라인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기 시작 후 15분 동안 강건모는 상대방보다 평균 12.7개의 CS를 덜 얻었다. 지난 시즌(-2.4개)과 10개 이상 차이가 난다.

자연스레 획득 골드도 줄었다. 상대방보다 85골드를 덜 벌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엔 512골드를 덜 벌었다. 라인전 단계에서 1킬 1어시스트를 주고 시작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킬 관여율도 58.7%에서 31.9%로 약 26%p 감소했다. 1.1의 K·D·A는 올 시즌 1경기 출장에 그친 락스의 ‘샤이’ 박상면을 제외하면 리그 꼴찌다.

강건모만 부진한 것이 아니다. 미드의 ‘이안’ 안준형(3.0)과 원거리 딜러 ‘마하’ 오현식(3.1)을 제외한 3인 모두 3.0 미만의 K·D·A를 기록 중이다. 게임당 8.4개의 킬을 따내지만 12.1번씩 죽고 있다.

SKT전을 마친 뒤에는 롱주, 아프리카, 락스, bbq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다시 한 번 SKT와 맞붙은 뒤 국제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에 참가한다. 일정이 촉박해 한 숨 돌리며 재정비할 틈도 없다.

MVP의 장기인 후반 변수 창출은 게임 초반을 무난하게 넘겼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다. 라이너 3인방 중 초반 라인전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던 건 강건모다. 이들이 제 색깔을 되찾기 위해선 그의 각성이 필수적이다. 강건모가 살아야 MVP가 산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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