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성장세가 둔화된 라면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카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조원대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2012년 1조9800억원이던 라면시장은 2013년 2조100억원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으나 2014년 1조9700억원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2015년 프리미엄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열풍으로 2조원대를 회복했으나 이후 특별한 트렌드가 없어 현상 유지 중인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수제품’ 외에 판매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붐업’을 만들 수 있는 제품과 트렌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5년 겨울 불어닥쳤던 짜장라면과 짬뽕라면은 말 그대로 연타석 홈런이었다.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은 수많은 짜장·짬뽕라면 출시를 선도하며 시장 전체를 활성화시켰다.
그러나 이후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선보였던 부대찌개라면, 칼국수, 육개장 등 신제품들은 선방하기는 했으나 시장 전체를 끌고 갈 정도의 영향력을 만들지는 못했다.
농심·오뚜기·팔도·삼양 등 주요 라면회사들이 출시한 신제품은 10개가 넘는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비수기 여름을 맞아 트렌드를 만들기 위한 제조업체의 안간힘이다.
농심은 볶음너구리 외에도 드레싱누들 프렌치머스터드소스맛, 짜왕 매운맛, 참치마요 큰사발, 카레라이스 쌀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들을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커리불닭볶음면을 비롯해 파듬뿍육개장, 와사마요볶음면, 쿨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을 선보였다.
오뚜기도 콩국수라면과 함흥비빔면 등을 출시하며 기존 스테디셀러인 국물라면 외에 여름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여름라면의 강자’ 팔도는 그간 팔도비빔면을 증량했던 팔도비빔면 1.2 외에도 볼케이노꼬꼬볶음면과 초계비빔면을 추가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대찌개라면이 겨울 성수기에 큰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으로 탄력 받았던 라면시장 성장세는 꺾였다”라면서 “인기제품이 하나 시장에 나와야 비슷한 제품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관련 카테고리를 키우는데 지금은 그런 제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차례 실패해 라면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카레류 제품이 다시 출시되는 것도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업계의 안간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