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아프리카가 바텀 듀오의 신들린 활약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5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락스 타이거즈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25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빼앗아왔다.
아프리카는 라인전이 강력한 챔피언을 선택한 만큼 초반 라인전에서 타이거즈를 강하게 압박했다. 참다 못한 타이거즈는 라인 스왑을 선택해 위기를 모면하려 했으나 아프리카도 맞 스왑으로 따라붙었다. 아프리카는 대규모 교전 유도 없이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경기 시간이 20분을 넘어가자 두 팀의 성장 차이는 확연했다. 아프리카는 레넥톤과 탈리야를 양 날개로 활용했고, 타이거즈는 이에 대한 대처법을 찾지 못해 자신들의 포탑을 하나둘씩 내줬다.
타이거즈는 24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이 수는 적중했다. 깜짝 놀란 아프리카가 뒤늦게 사냥을 방해하려 따라붙었지만, 버프를 획득한 뒤 대규모 교전에서 낙승을 거둔 건 타이거즈 쪽이었다.
31분께 손영민의 오리아나가 ‘크레이머’ 하종훈의 케이틀린을 순식간에 암살해내면서 승부의 추가 타이거즈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에 선 타이거즈는 다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아프리카 본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타이거즈는 34분에 아프리카의 바텀 억제기를 철거했다. 그러나 이후 미드 억제기쪽으로 회전하는 과정에서 ‘상윤’ 권상윤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무리해 억제기를 공격하려던 권상윤은 아프리카 병력들에게 스킬 연계를 맞고 전사했다. 아프리카는 곧바로 이니시에이팅을 전개, 타이거즈 진형을 초토화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9분께 장로 드래곤 둥지에서 양 팀이 대치했다. 아프리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냥에 나서며 사냥에 성공했다. 타이거즈는 대신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재정비를 마친 두 팀은 아프리카의 본진 근처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였다. 아프리카가 인원손실 없이 적 바텀 듀오를 잡으며 일방적인 이득을 봤다. 이들은 락스의 중단으로 진격해 억제기를 철거했다.
게임은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허만흥의 쉔을 미리 잘라낸 아프리카가 47분경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버프를 이용해 타이거즈의 본진을 강하게 압박, 억제기를 전부 철거했다.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재처치, 게임을 끝낼 채비를 마쳤다.
아프리카는 51분께 타이거즈의 본진으로 진격, 대규모 교전에서 압승을 거둔 뒤 넥서스를 철거해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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