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룰러’ 박재혁이 그 이름처럼 게임을 지배했다.
삼성 갤럭시는 1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30경기에서 에버8 위너스를 만나 1세트를 승리했다.
케이틀린-룰루 조합을 가져간 삼성이 7분 만에 에버8의 바텀 1차 포탑을 깨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10분께 에버8이 3킬을 얻었다. 삼성의 자르반 4세와 올라프, 갈리오가 ‘들’ 김들의 바루스를 잡기 위해 스킬을 과투자했고, 역으로 이들이 퇴로를 차단당해 모두 전사했다. 이때 레넥톤이 2킬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탑 라이너간의 균형이 깨졌다.
에버8은 쉴 새 없이 시빗거리를 찾아다녔고, 삼성은 이를 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룰러’ 박재혁은 수은 장식띠를 2번째 코어 아이템으로 올리면서 적의 이니시에이팅을 견제했다.
결국 23분에 사고가 터졌다. ‘앰비션’ 강찬용이 에버8 본대에 물리면서 박재혁의 케이틀린이 전사했다. 에버8은 주저 없이 내셔 남작으로 향했고, 버프를 얻어낸 뒤 글로벌 골드 차이를 9000까지 벌렸다.
삼성이 웅크리자 에버8은 2번째 내셔 남작 사냥을 감행했다. 삼성은 이를 막으러 나오지 못했다. 에버8은 35분 만에 삼성의 탑 억제기를 밀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셉티드’ 박위림의 빅토르, 김들의 바루스, ‘엘라’ 곽나훈의 탐 켄치가 뒤를 잡혀 전사했다.
에버8은 삼성의 미드를 강하게 압박해 나갔다. 그러나 ‘룰러’ 박재혁이 화려한 무빙으로 에버8의 스킬을 전부 회피하면서 대거 킬을 따내 오히려 삼성이 이득을 봤다. 그의 케이틀린은 주요 아이템을 모두 구매해 전성기를 맞았고, 에버8의 탱커진은 그 데미지를 견디지 못했다.
기세등등해지만 삼성은 42분에 자신들의 첫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말랑’ 김근성의 리신이 스틸에 실패해 전사했고, 수적우위에 선 삼성은 그대로 적진으로 진격해 적 쌍둥이 포탑 중 1개를 부쉈다.
삼성은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곧 둥지 근처에서 대규모 교전이 발발했고, 삼성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에버8의 빈집으로 이동해 게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