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경북에서 올해에만 4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을 받고 2명이 숨졌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에 사는 김모(75)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발열로 포항 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확진 판정 하루 전날 숨졌다.
경주에 사는 이모(70)씨도 경남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2일,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 날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씨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 농사 등과 무관하고 경남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평소 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2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올해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보건 당국은 "SFTS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과 샤워를 반드시 해야 하며 2주 이내에 질병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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