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X e뷰] 메타 아테나, 엔비어스에 ‘승승패패패’ 설욕할까

[APEX e뷰] 메타 아테나, 엔비어스에 ‘승승패패패’ 설욕할까

메타 아테나, 엔비어스에 ‘승승패패패’ 설욕할까

기사승인 2017-06-20 09:00:00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이번 시즌 조별 예선 최고의 명경기를 연출했던 메타 아테나와 엔비어스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8강 최종전 진출을 놓고 겨루는 단두대 매치다.

두 팀은 20일 서울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8강 A조 패자전에 출격한다.

이미 2차례 혈투를 벌였던 양 팀이다. 각각 시즌2와 시즌3 조별 예선에서 경기를 치렀고, 1승씩을 나눠가졌다.

지난 2월 시즌2 조별 예선에서는 메타 아테나가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점수 차와 달리 게임 내용은 팽팽했다. 두 팀은 추가 시간에 도달할 때까지 진흙탕 싸움을 벌였으며, 추가 라운드를 통해 승자를 가려냈다.

엔비어스가 메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디바를 주로 다뤘던 ‘미키’ 퐁폽 랏타나산고홋은 자리야 숙련도가 떨어졌고, 루시우를 플레이한 ‘인터넷헐크’ 데니스 하벨카도 상대방 ‘크리스’ 최준수에 비해 아쉬웠다.

반면 메타 아테나는 물 만난 고기와 같았다. ‘훈’ 최재훈의 자리야는 3탱 메타에 안성맞춤이었다. ‘너스’ 김종석 역시 메인 영웅 아나의 쓰임새가 요긴해지면서 기량이 덩달아 일취월장했다. 이들의 지원을 받은 에이스 ‘사야플레이어’ 하정우는 기대치를 양껏 충족시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은 승격팀 신분으로 4위에 올라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두 팀은 정 반대 상황에 놓였다. 엔비어스는 돌진 메타가 주류를 이룸에 따라 디바 장인 ‘미키’가 제 컨디션을 찾았다. 아울러 트레이서 플레이에 능한 ‘이펙트’ 김현을 엔트리에 추가해 방점을 찍었다. 이는 팀의 에이스 ‘타이무’ 티모 케투넨의 어깨를 가볍게 하다못해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메타 아테나는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메타 변화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히트스캔류 최강이라 불리던 하정우는 트레이서 사용을 강제당했고, 최재훈이 애용하던 자리야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픽이 됐다. 김종석이 선호하는 아나 또한 최근 메타에 적절치 않다는 평이다.

결국 지난 5월 D조 예선에서 두 팀이 붙었을 때 메타 아테나는 김현의 트레이서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승승패패패’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8강 들어서는 두 팀 모두 기대치만 못하다. 먼저 엔비어스는 ‘제2의 메타 아테나’라 불리는 승격팀 X6 게이밍에 3대2로 패했다. 개인 기량과 팀워크 모두 상대방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복을 입은’ 메타 아테나는 ‘맞춤옷을 입은’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에게 3대0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변명할 여지 없는 대패였다.

두 팀 모두 불쾌한 상황 속에서 3번째 승부를 벌인다. 시즌1 우승팀과 시즌2 4위팀의 대결치고는 무대가 조촐하다. 지는 팀은 곧 시즌을 접어야 하는 8강 패자전 매치다.

오직 이긴 팀만이 8강 최종전에 진출해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는다. 다른 한 팀은 ‘예년만 못하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쓸쓸히 퇴장해야 한다. 팬들이 이번 단두대 매치에 흥분하는 이유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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