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런던 차량 돌진 테러 용의자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며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북부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테러 직후 도망치려다 군중에 제압당해 경찰에 인계됐다.
아트만이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AFP 통신에 “용의자가 경찰에 인계될 때 승리의 손짓을 해보이며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이은 테러 공격을 위한 시간과 장소, 목표물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목격자는 이어 “사건 당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테러 공격’이라고 말해 나도 정신없이 도망을 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공격이 모스크 밖 좁은 길에서 아픈 노인을 돕고 있는 이슬람 신자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압디카디르 와라는 “이슬람 신도들이 길 바닥에 누워있는 이 노인을 막 도우려는 찰나에 승합차가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면서 “몇몇 사람들은 차에 치여 몇 미터 끌려갔고 일부는 큰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압둘라흐만은 PA통신에 “바닥에 쓰러진 노인을 돕기 위해 친구들과 멈춰섰는데, 차량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온 뒤 순식간에 그 노인과 주변 사람들을 쳤다”며 “8∼1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칼리드 아민이라는 목격자는 BBC 방송에서 “사람들이 범인을 붙잡았을 때 그는 ‘모든 무슬림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