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9)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를 상대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의 압도적 우세를 점쳤다.
파퀴아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8월27일 열리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를 보지 않을 계획이라며 맥그리거가 “전혀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가 벌어지면 무척 지루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패 복서’라 불리는 메이웨더는 복싱 역사상 최고의 아웃복서다. 그가 기록한 49연승은 미국 복싱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이번에 승리하면 50연승으로 신기록을쓰게 된다.
맞대결 상대인 맥그리거는 UFC 최고의 스타다. 2015년 12월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지난해 11월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올라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 석권에 성공했다.
최근 이 둘의 대결이 성사되자 전 세계가 들썩였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복싱 룰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문제였다. 맹훈련을 받았다고 하지만 맥그리거는 복싱에 있어서 초보와 다름없다.
파퀴아오 역시 이를 우려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2015년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패한 바 있다. 그는 복싱 초보자인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방어 기술과 카운터 펀치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평가했다.
파퀴아오는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에게 유의미한 펀치를 적중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맥그리거가 프로 복싱 경험이 전무 하단 점을 꼬집었다.
파퀴아오도 메이웨더와 맞대결에서 429차례 주먹을 뻗어 81회 적중에 그쳤을만큼 메이웨더의 몸놀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메이웨더를 맥그리거가 꺾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진짜 대결이자 최고의 대결은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라며 “최고의 대결이다. 그 시합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미들급 최강자 자리를 놓고 9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 역시 이에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