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동국대, ‘화과원’ 국가사적지 지정 추진한다

함양군-동국대, ‘화과원’ 국가사적지 지정 추진한다

기사승인 2017-06-27 18:33:23

[쿠키뉴스 함양=이영호 기자] 항일독립운동과 불교개혁의 역사·문화적 거점공간으로 밝혀진 경남 함양군 소재 화과원(華果院)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함양군은 지난 26일 서울시 동국대학교 교무위원회의실에서 동국대학교,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와 화과원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임창호 함양군수와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스님은 화과원 유허지의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해 협력하고 각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며 우호를 증진키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함양군과 동국대는 화과원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하기 위한 각종 학술연구와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며, 화과원을 함양군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개발을 위한 연구·정책자문에도 협력하게 된다. 

또 실무추진위원회를 두기로 했으며, 세부사항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경우 자문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임창호 군수는 백용성 선사를 비롯한 당대 선지식인의 훌륭한 업적이 미래세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국가사적 지정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함양군 백전면 백운산에 위치한 화과원(임야 황무지 밭 대지 포함 최대 447659·1477274)은 일제강점기 3.1운동의 민족대표로 항일민족운동과 함께 불교개혁운동을 실천한 진종 백용성 선사가 1927년 설립해 운영한 핵심적인 독립운동공간이다. 

또한 백용성 선사와 당대의 선지식인들이 선농 불교를 실천하면서 항일독립운동과 함께 불교의 개혁, 사원의 자립경제, 지역 빈민아동의 교육복지사업, 불교경전의 역경과 저술 등을 전개한 역사·문화적인 거점 공간이기도 하다.

hoho@kukinews.com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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