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SKT의 마법 같은 전투 능력 앞에 kt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SK텔레콤 T1은 2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kt 롤스터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했다.
kt가 4분 만에 바텀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정글러를 포함한 3대3 교전이 발발했고, 레넥톤을 선택한 ‘스멥’ 송경호가 영리하게 순간이동을 활용해 ‘울프’ 이재완의 카르마와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를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kt는 바텀 공략에 집중했다. 그라가스와 ‘폰’ 허원석의 코르키가 지속적으로 바텀에 힘을 실어줬고, 그 결과 SKT의 바텀 1차포탑은 10분 만에 무너졌다. 이때 탑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송경호가 ‘운타라’ 박의진의 나르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SKT는 24분경 내셔 남작 사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게 최악의 한 수가 됐다. 사냥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kt 병력들이 빠르게 쫓아왔다.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긴 했으나 이후 전원이 전사하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kt는 무리하지 않고 신중하게 SKT의 숨통을 죄였다. 이들은 35분경 ‘마타’ 조세형의 룰루를 내주는 대신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얻어 경기를 끝낼 채비를 마쳤다. 이들은 SKT의 탑·미드 억제기를 철거한 뒤 유유히 빠져나갔다.
42분 내셔 남작이 재생됐다. 주도권은 여전히 kt에게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역대급 반전이 일어났다. SKT가 그림같은 대규모 교전 승리로 상황을 순식간에 반전시켰다. 재빠르게 kt측 챔피언 5인을 잡아낸 SKT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억제기 포탑과 억제기, 그리고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순식간에 차례대로 철거했다.
kt는 44분을 이기다 한 번의 대규모 교전을 져 게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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