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기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4.19 혁명 기록물'과 함께 내년 3월에 제출 예정인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의 등재신청대상(2019년 등재 결정)으로 선정됐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전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록한 기록유산으로 당시 조선정부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과 동학농민군, 그리고 일본 공사관 등이 생산한 기록물과 개인의 견문 기록물 등 다양한 주체가 생산한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또 당시 혁명군이 추구한 정의, 평등 등의 가치 이외에도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동아시아 질서가 해체된 계기가 됐던 운동에 대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그동안 두 차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한 바가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정읍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한데 이어 2015년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전북도·정읍시와 함께 등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청했지만, 무산됐다.
무산 이후 전북도와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역사적 가치 인식 제고 및 등재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학술대회를 지난 해 11월과 지난 5월에 개최하고, 등재신청서를 보완해 지난 달 12일 문화재청에 동학농민혁명기록물세계기록유산추진위원회 명의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신청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총 175건으로 이 가운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사발통문(233호)과 흥선대원군 효유문(234호), 양호전기(235호) 3건이 지난 2015년 12월에 문화재로 지정됐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서울대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 도서관, 천도교중앙총부, 국사편찬위원회 등 총 12개 국가 기관 등에 소장돼 있다.
문화재청이 내년 3월 유네스코에 신청하면 오는 2019년 상반기에 국제자문위원회 최종심사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 최종적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결정된다.
한편 세계기록유산은 2년에 1회씩, 국가당 2건의 기록유산을 등재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된 기록유산은 유산의 진정성, 독창성, 비대체성, 세계적 관점에서의 중요성 등 등재기준에 따라 기록유산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의 심사를 거쳐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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