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이 드글드글… 시중 유통 인조손톱서 유해물질 최대 40배 검출

유해물질이 드글드글… 시중 유통 인조손톱서 유해물질 최대 40배 검출

기사승인 2017-07-04 15:58:10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네일팁’에서 기준치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4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인조손톱 2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함량과 표시실태 조사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조손톱 제품은 손톱 모양의 네일팁과 이를 붙이기 위한 액체형·테이프형 접착제로 구성된다.

액체형 10개제품, 테이프형 10개제품 중 액체형 인조손톱 접착제 9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톨루엔과 클로로포름이 검출됐다.

톨루엔은 5개 제품에서 기준치 20㎎/㎏ 이하 보다 최대 40.3배 높은 806㎎/㎏이 검출됐으며 클로로포름도 기준치1000㎎/㎏ 이하보다 최대 22.8배 높은 2만2751㎎/㎏ 많게 나타났다.

톨루엔과 클로로포름은 피부와 닿을 경우 유·수분을 소실시켜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들이마실 경우 두통과 현기증 등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테이프형 접착제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접착제뿐만 아니라 네일팁에서도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조사대상 네일팁 20개 중 성인용 네일팁 1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기준인 500㎎/㎏을 5.8배 초과한 2991㎎/㎏ 납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용 인조손톱 네일팁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관리되지만 성인용 네일팁에 관한 중금속 등 안전기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인조 손톱용 접착제의 안전·표시 관리 강화를,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성인용 인조손톱 네일팁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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