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하동=이영호 기자] 중학교 때 장학금을 받고 열심히 공부해 공무원이 된 선배 장학생이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되돌려 줬다.
하동군청 건설교통과에 근무하는 장수영(29) 주무관은 4일 고향 후배들의 꿈을 키우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하동군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만 원을 출연했다.
옥종면 출신인 장 주무관은 옥종초·중학교와 진주에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해 10월 군청 신규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고향에서 근무하고 있다.
장 주무관은 옥종중학교 재학시절인 2004년 하동군장학재단으로부터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고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되돌려 줘야겠다고 다짐하며 매달 한두 푼씩 모아 이번에 그 다짐을 실현하게 됐다.
장 주무관은 “장학금을 되돌려주기로 한 나만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적은 액수지만 후배들의 소중한 꿈을 키우는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장학재단 관계자는 “장수영 주무관의 후학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기존의 장학금 수혜자를 대상으로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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