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여고생 성추행‘ 사건…“피해학생 40명 넘어서”

'부안 여고생 성추행‘ 사건…“피해학생 40명 넘어서”

기사승인 2017-07-10 16:07:02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전북 부안여고의 한 체육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여학생이 40명을 넘어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해당 고교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20여명의 학생들이 체육교사 박모씨(51)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2~3학년에서 20여명의 피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성추행 피해 학생은 총 40여명을 넘게 됐다.

경찰은 해당 고교가 방학하는 오는 21일까지 추가된 20여명에 대한 피해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교육을 위한 지도였고 성추행을 한 적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부안여고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은 지난달 1일 피해 학생의 학부모 20여명이 부안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박씨가 올해 초부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다음날인 2일 해당학교 1학년 1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25명의 학생들이 박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학생은 “박씨가 치마를 올려서 허벅지에 ‘사랑해’라고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학생 진술 중 약 25건 가량을 성추행으로 판단했다. 또 동료 교사들의 방관과 동조, 교사 2~3명의 추가 성추행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드러난 피해 학생 20여명뿐만 아니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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