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논란 피할 수 있을까

‘아이돌학교’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논란 피할 수 있을까

‘아이돌학교’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논란 피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7-07-12 15:18:2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첫 방송 전부터 Mnet ‘아이돌학교’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인성, 외모, 출연자격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고등래퍼’ 등 그동안 Mnet 예능이 겪었던 논란들이 다시 한 번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63로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예상되는 논란에 관한 질문에 하나씩 답했다.

먼저 출연자의 인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미 출연자 이채영이 과거 일진이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초등학교 관계자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이날 전경남 PD는 “Mnet에서 내부적인 가이드와 출연자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서 출연자들과 접촉했다”며 “출연자들의 사생활을 파악하고 뒷조사를 하면 사찰 논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직접 만나보면서 얘기를 많이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채영 양의 논란으로 우리도, 채영 양도 많이 놀랐다”며 “학교 측에 접촉해서 조사해본 결과 징계를 받았던 사실은 없었다.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는 선생님들이 가르친 아이돌 지망생들이 시청자들에게 투표 받은 최종 멤버가 데뷔한다는 점에서 ‘프로듀스 101’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프로듀스 101’이 연습생들의 서바이벌을 다뤘던 것과 달리, ‘아이돌학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과거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경력이 있거나 ‘프로듀스 101’을 통해 얼굴을 알렸거나 한 번 데뷔했던 출연자도 있다. 이들을 일반인 출연자로 볼 수 있을까. 신유선 PD는 “입학생 모집에 응모한 일반인 중 걸그룹 출신이 정말 많았다”며 “이들은 소속사도 없었고 데뷔 의지도 강했다. 과거 이력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역차별이라는생각에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을 성 상품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출연자들은 일본 학생들이 입는 짧은 교복과 체육복을 입고 등장했다.

전 PD는 “예쁜 체육복을 찾다 보니까 보통 야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의 옷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그렇게 안 봐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의 담임선생님으로 등장하는 김희철도 이런 논란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성 상품화는 위험한 말”이라며 “아직 1회를 못 봤지만, 촬영하면서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성 상품화를 목적으로 만들었다면 방송사에서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예쁜 외모를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 PD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며 “얼굴이 예쁘다는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았다. 외모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과 마음,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답했다. 이어 “예쁘다는 표현에는 외모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방송이 시작되면 그런 얘기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돌학교’는 41명의 아이돌 지망생들이 11주 동안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배우고 익히며 성장하는 걸그룹 전문 교육 기관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오는 13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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