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거창=이영호 기자] 경남 거창군이 ‘2017 거창韓 거창국제연극제(GIFT)’ 명칭을 ‘2017 거창한 여름연극제’로 변경해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거창군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부정경쟁행위금지등 가처분 일부인용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결과, ‘기존 결정을 인가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는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와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거창군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 측은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은 민간이 만든 연극제 명칭을 써서는 안 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피하고 준비해오던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연극제 명칭을 변경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동인 거창군수는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옛 속담에서 보듯이 지금의 갈등과 시련을 겪은 뒤 더 강해지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같은 날부터 8월 15일까지 위천면, 북상면 등 원학동 계곡에서 동시에 연극제를 열게 돼 거창국제연극제는 결국 둘로 쪼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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