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아 우리 아이 치아건강 지키세요

여름방학 맞아 우리 아이 치아건강 지키세요

기사승인 2017-07-21 14:04:17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초·중·고등학교의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긴 방학 동안 아이 학습 등 챙겨야 할 일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챙겨야 할 1순위는 바로 자녀의 건강관리다. 특히 아이들에겐 치아 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삐뚤어진 치아나 부정교합은 외적인 콤플렉스로 이어져 아이들의 자신감을 저하시키고 소극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그렇다면 방학을 맞아 꼭 챙겨야 할 자녀의 치아 건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만 6세 이후가 되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보통 영구치가 다 나오는데 3년 정도 걸리며, 만 12세가 되면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는다. 유치와 영구치의 교환기에는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이때 치아 관리에 소홀하면 치열 전체의 맞물림이 어긋나서 주걱턱이 되거나 얼굴의 좌우대칭이 다르게 된다. 부정교합이 생기면 삐뚤어진 치아는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생긴다. 

또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고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지고 있어도 조기에 교정해줘야 한다. 이런 습관 역시 턱뼈의 성장을 부적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교합은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잦은 두통을 유발해 학습에도 지장을 준다. 음식을 씹는 능력에도 무리를 줘 소화기능을 방해하기도 한다. 만약 부정교합이 생기면 절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교정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데 긴 방학기간은 교정치료의 적기라 할 수 있다.

강성용 에스다인치과 대표원장은 “성장기에 있는 환자들이 치아 교정을 받을 경우, 성장이 멈춘 성인보다 교정기 장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치열 및 골격 문제를 확실히 바로잡을 수 있다”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는 시기가 있어 불규칙한 치열을 조절하기가 훨씬 편리하고, 교정을 하기 위해 치아를 뽑을 필요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녀가 주걱턱이나 사각턱이라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빨리 시작할수록 뼈의 위치를 정상화하기 쉽고, 수술 없이 교정치료만으로도 얼굴의 골격 형태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 만 10세가 넘으면 성장 과정에서 굳어져버려 치료가 어렵다. 턱 교정은 방학 동안 마스크 등 교정 장치를 집중적으로 착용해주고, 개학한 뒤에는 하교 후 집에서 착용하면 1년 정도에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교정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방학 동안 자녀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 신경 써야할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자녀들의 식습관 교정이다.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반면 호도,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 및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 건강에 좋으며, 채소나 과일은 치아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므로 자주 챙겨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실란트 및 불소도포 등 충지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실란트는 어금니의 씹는 면 골짜기에 붙어 플라그와 산으로부터 법랑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불소도포란 치아에 일정량의 불소를 직접 도포하는 것으로 치아의 법랑질을 강하게 해서 충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이다.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구강건강은 치료를 해도 원래대로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치과적 치료란 단지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다른 재료를 이용해 대체하거나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치과질환들은 적절한 예방처치로 예방이 가능하다. 치주질환(풍치)과 치아우식증(충치)의 경우 질환의 원인이 되는 프라그를 미리 제거해주거나 프라그가 작용해 치아를 상하지 못하도록 미리 처치함으로써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부정교합의 역시 예방교정을 통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강 원장은 “방학마다 자녀가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면 교정치료 여부나 언제 영구치가 올라오는지, 또 언제 유치를 뽑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그만큼 치료기간과 비용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