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치맥 간담회’에서 어떤 브랜드의 맥주와 치킨이 올라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되는 간담회에 대해 ‘별도의 시나리오가 발표자리가 없는 격의 없는 자리’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번 자리는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기업인들이 친밀감을 갖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게 상춘재 앞 호프 미팅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분간 맥주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후 60여분간 기업인들과 새 정부의 경제철학,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창출과 상생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구본준 LG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신동빈 롯데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자리한다.
청와대에서 어떤 맥주와 치킨을 마련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브랜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8일 신동빈 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하는 만큼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나 피츠를 올리지 않겠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중소업체와의 상생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맥주 3사’ 대신 소규모 브루어리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위쪽(청와대)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면서 “다만 어떤 맥주가 등장할지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 브랜드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현재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맘스터치, BHC, 네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비비큐, 페리카나, 멕시카나 등의 브랜드가 있다.
다만 최근 논란이 있었던 브랜드와 공정위 조사 중인 브랜드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또 상대적으로 맥주에 비해 자영업 치킨이 많은 만큼 일부러라도 비 브랜드 치킨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어떤 브랜드 치킨이 올라가는지에 대해 들은 바는 없다”면서 “(요즘 같은 분위기에) 브랜드 치킨을 먹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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