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충남 아산 소재 모 대학 야구부에서 발생한 선수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A감독이 훨씬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산 모 대학 야구부 소속 A감독은 지난해 1월 전지훈련을 떠났을 당시 선수의 뺨을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차는 등 도를 넘은 폭행을 저질렀다. 해당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되자 이례적으로 3개 체육단체가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런데 이러한 폭행이 훨씬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10여년 전 경기도 성남 소재 고등학교에서 코치로 재직했던 A감독의 폭력은 상상을 초월했던 것으로 보인다.
A감독에게 훈련을 받았다는 B씨는 “고교 시절 A감독에게 당했던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아직도 생생해 요즘도 꿈에 나올 정도다. 알고 있는 동료 피해자만 수십명”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전지훈련 당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반나절 가량을 야구방망이로 맞았는데, 당시 엉덩이에 물이 차오른 것처럼 부풀어오르고 피가 났다. 시커먼 멍 자국이 허리부터 종아리까지 번져 한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C선수가 A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있다. C선수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D씨는 “현재 KIA 타이거즈 소속 모 선수가 고교 시절 매일 상상도 못할 폭언과 구타에 시달리며 눈물 흘리고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A감독은 늘 자신이 때리며 가르친 선수가 프로에서 뛰고 있다면서 자랑처럼 얘기하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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