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대회, 누적 시청자 120만으로 가능성 보여줬다(종합)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대회, 누적 시청자 120만으로 가능성 보여줬다(종합)

기사승인 2017-07-31 00:52:24

[쿠키뉴스 부산=이다니엘 기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치른 첫 e스포츠 대회가 e스포츠 팬의 열화와 같은 성화로 잠재력을 확인했다. 포털 사이트 누적 시청자수 120만 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관심이었다.

블리자드는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기념행사 ‘GG 투게더’를 개최했다. 관심을 모은 e스포츠 매치는 이영호만 2승을 챙기고 이제동이 2패로 고개를 숙였다. 나머지 임요환, 홍진호, 국기봉, 기욤 패트리, 이윤열, 박정석, 김택용은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가장 먼저 진행된 국기봉과 기욤 패트리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1세트에서 묵직한 한방 병력을 구축한 기욤이 저그 성큰밭을 뚫어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유기적인 체제 전환으로 재미를 본 국기봉이 기욤의 리버-커세어 체제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 역시 1대1로 마무리됐다. 1세트 홍진호가 완벽한 운영으로 임요환의 변칙 플레이를 틀어막는 데 성공했지만 2세트 임요환이 벌처 견제 후 칼날 같은 타이밍 러시로 일찍이 게임을 끝냈다.

‘천재테란’ 이윤열과 ‘영웅토스’ 박정석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세트에서 일찍 앞마당을 가져가며 상대를 찍어 누른 이윤열이지만 2세트에서 박정석의 몰래 멀티를 체크하지 못하며 물량에 항복을 선언했다.

이후 세 현역 선수가 맞붙었다.

첫 경기에서 만난 이제동과 김택용은 초반부터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김택용의 소수 질럿 러시로 시작된 전투가 멈춤 없이 계속됐다. 발업 질럿이 지속적으로 저그 앞마당을 압박하며 저그를 가난하게 했다.

이제동이 한 차례 히드라-럴커 폭탄 드랍으로 김택용 본진에 지대한 타격을 줬다. 하이브를 포기한 이제동은 추가 멀티 없이 병력을 쥐어 짜 김택용을 압박했다. 그러나 뚝심 있게 수비를 해낸 김택용은 분산된 병력을 규합해 중앙으로 진출, 이제동의 항복을 받아냈다.

2경기에서 이영호와 김택용이 만났다. 별 다른 교전 없이 초반을 보낸 두 선수는 확장 기지를 차근히 늘리며 중반을 준비했다. 김택용이 한 차례 이영호 두 번째 멀티를 견제했으나 견고한 수비에 병력만 다수 잃었다.

무섭게 병력을 불려 나간 이영호는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며 확장 기지를 늘렸다. 그러나 중앙 교전에서 하이 템플러 사이오닉 스톰이 대박을 터뜨리며 테란 병력을 궤멸시켰다.

이후 이영호의 창과 김택용의 방패가 치열하게 맞섰다. 김택용은 아비타, 하이템플러로 연달아 수비에 성공했지만 종국엔 이영호의 공방 3업 메카닉이 상대를 압도했다. 이영호는 차근히 김택용의 자원줄을 끊으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마지막 이영호와 이제동의 경기에서는 이영호의 바이오닉이 불꽃을 쏟아냈다. 앞마당 활성화 후 마린-메딕 부대를 구성한 이영호는 상대 앞마당을 두드렸다. 이를 이제동이 뮤탈 컨트롤로 간신히 막아냈다. 

그러나 바이오닉 병력을 쏟아낸 이영호는 드랍십으로 자원줄을 타격하며 이제동의 뒷심을 차단했다. 뮤탈리스크로 어렵사리 방어를 해내던 이제동이지만 사이언스 베슬이 합류한 이영호의 정면 돌파를 견뎌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dne@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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