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상대가 함정을 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앰비션’ 강찬용이 3세트 당시 케이틀린을 먼저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삼성 갤럭시는 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락스 타이거즈전을 2대1 승리로 끝마쳤다.
강찬용은 “경기력이 깔끔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번째, 2번째 세트 모두 실수가 많았다”면서 “특히 2세트에는 실수가 연달아 나오다 미드에서 상대 쓰레쉬에게 끊긴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반에 더 강한 픽이었는데 그때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삼성은 다음 롱주 게이밍전 결과에 따라 1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는 “오늘 롱주가 kt를 2대1로 이기는 게 베스트였지만 그렇게 안 돼 아쉽다”며 “자력으로 1위 등극은 물 건너갔으니 2위로라도 시즌을 끝마치는 게 우리에겐 최선”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 3세트에서 적에게 케이틀린을 쥐어준 이유에 대해선 “상대가 함정을 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찬용은 “요즘 잘 나가는 원거리 딜러를 주고 자신들이 원하는 픽을 가져가려는 것 같았다”며 “우리 입장에선 그렇게 해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버프걸 출신 맹솔지 씨와 결혼한 강찬용은 동반자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그는 “부인이 보고 싶을 때면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있지만 휴가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그때문에라도 (많은 휴가를 받기 위해) 결승 직행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또 끝으로 “시즌 동안 기회가 많았는데 아쉽게 놓친 게 많다”면서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으니까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요즘 저보다 더 바쁜 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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