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한민국 안보는 휴가중”…文대통령 국정운영 비판

야당 “대한민국 안보는 휴가중”…文대통령 국정운영 비판

기사승인 2017-08-02 13:10:04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야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속에 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좌파세력의 안보 무능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된다”면서 “‘한반도 빅딜설’과 ‘8월 위기설’이 국제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오대산 등산에 대해서는 “이것이 과연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 국면에서 대통령이 할 일인지 정말 답답하다”면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한국이 대북 대응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상과 통화 한 번 안 하는 것은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가 줄줄이 휴가를 가서 지금 청와대는 텅 빈 상태”라며 “현장에 있어야 할 시기에 현장에서 이탈하면 그것은 장수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국민의당도 청와대의 ‘안보 불감증’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안보까지 휴가 보낸 문재인 정부의 무개념 국정 운영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휴가 중 동맹국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는 안 되는지, 시도했는데 미국이 거부한 것인지, 시도조차 안 했는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도 “미사일 실험 이후 미국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등산하는 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면서 “안보위기라는 풍전등화 상황에서 ‘오대산 등산 타임’은 빈약한 정치 행보”라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역시 문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대한민국 안보는 휴가 중”이라며 “코리아 패싱을 자인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런 정부를 믿고 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빨리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김영우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도 휴가가 필요하지만, 핫라인은 가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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