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포스트 시즌 진출권이 걸린 단두대 매치에서 아프리카가 먼저 웃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5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를 선취했다.
따라서 아프리카는 설령 오늘 경기를 역전패하더라도 오는 6일 순위 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테디’ 박진성의 캐리력에 사활을 걸었다. 서폿 모르가나, 미드 카르마를 함께 뽑아 자야를 양 옆에서 보좌하게 했다. 불타는 향로 2개와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 1개가 그를 위해 사용됐다.
양 팀은 신중하게 첫 단추를 끼워나갔다. 공격적인 운영 없이 30분 가까이 파밍에 집중, 후반을 도모했다. 29분이 지나서야 퍼스트 블러드가 발생했다. 정글지역 국지전에서 ‘쿠로’ 이서행의 코르키가 ‘소환’ 김준영의 나르에게 전사했다.
아프리카가 34분께 미드 한 가운데서 깔끔한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켜 한타 대승을 거뒀다. 2킬을 따낸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 순식간에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아버프를 두른 프리카는 스플릿 푸쉬를 통해 진에어의 바텀 억제기 포탑을 철거했다. 아프리카는 40분에 장로 드래곤을 처치한 뒤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는 최악의 한 수가 됐다.
나르의 궁극기가 아프리카 진형을 붕괴시켰고, 자야가 딜을 쏟아 부어 진에어가 에이스를 띄웠다. 진에어가 내셔 남작을 처치하면서 경기는 다시금 팽팽해졌다. 먼저 억제기를 민 것도 진에어였다. 이들은 자야에게 2개의 쉴드를 함께 걸어주며 안정감을 더했다.
46분에 2억제기를 철거한 진에어는 바텀으로 이동했다. 뚫어야 하는 진에어와 막아야 하는 아프리카, 양 팀은 최후 대규모 교전을 직감한 채 대치했다. 승부는 이 교전에서 한 번에 결정났다. 48분께 ‘엄티’ 엄성현의 그라가스가 아프리카에게 뒤를 잡히면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진에어의 진형이 붕괴된 상황, 아프리카가 3킬을 거둬 승리했다.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억제기가 전부 밀린 상태에서 바텀으로 진격해 진에어의 억제기를 부쉈다. 진에어 병력의 리스폰까지는 약 10초에서 20초가량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이에 아프리카는 진에어 넥서스를 강제 공격,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