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SKT의 운영 능력이 한 수 위였다.
SK 텔레콤 T1은 6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bbq 올리버스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 최종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양 팀의 서머 스플릿이 마무리됐다. SKT는 13승5패 승점 11점으로 4위에 올랐다. bbq는 3승15패 승점 -19점을 기록,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자야-라칸을 고른 bbq 바텀 듀오의 초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트리스타나-알리스타의 SKT 바텀 듀오 상대로 9분경 정글 개입 없이 킬을 만들어냈다. ‘고스트’ 장용준이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타를 잡았다. 여기에 ‘토토로’ 은종섭이 10분께 이재완보다 한 발 빠른 로밍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잡는 데 기여했다.
‘템트’ 강명구도 라인전 단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루시안을 선택한 그는 12분경 공격적인 딜교환으로 이상혁을 강제 귀환시켰다. 그리고 팀원을 호출, 빠르게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부쉈다. 15분께에는 솔로 킬을 따내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던 SKT는 21분경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완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상대 바텀 1차 포탑을 철거한 뒤 대지 드래곤 버프를 획득, 글로벌 골드를 따라잡았다.
SKT는 탄력적인 인원 배치로 상대 2차 포탑 2개를 먼저 밀었다. 이에 갈증을 느낀 bbq가 32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 대규모 교전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전투에서 승리한 건 SKT였다. 온 챔피언이 루시안에게 스킬을 적중시켜 수적 우세를 만들었다. SKT는 그대로 내셔 남작을 처치하고 안전하게 귀환했다.
35분경 ‘뱅’ 배준식의 원맨쇼가 나왔다. ‘로켓점프’를 활용해 라칸-자야-럼블을 순서대로 잡았다. 가장 위험한 시기에 3인을 내준 bbq는 더 이상 게임을 풀어나갈 수 없었다. SKT는 저항 불능 상태의 bbq 본진으로 진격, 그대로 게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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