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롱주, 삼성 잡고 정규 1위 차지…SKT, bbq에 찜찜한 승리 (종합)

[롤챔스] 롱주, 삼성 잡고 정규 1위 차지…SKT, bbq에 찜찜한 승리 (종합)

기사승인 2017-08-06 23:23:01

[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롱주가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 카드전을 앞둔 SK 텔레콤 T1에겐 찜찜한 뒷맛을 남겼던 하루였다.

SK 텔레콤 T1과 롱주 게이밍은 6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bbq 올리버스, 삼성 갤럭시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SKT는 1세트에서 bbq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라인전 단계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이 ‘템트’ 강명구의 탈리야에게 판정패를 당하면서 경기 계획이 무너졌다. SKT는 22분께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고, 곧 정직하게 미드로 달려든 bbq에게 백기를 들었다.

bbq에겐 의미 있는 승리였다. 강명구를 위시한 전 라인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 나쁘지 않음을 증명했고,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꼽혔던 의사결정 또한 과감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SKT는 2세트를 승리해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2세트 또한 초반에는 bbq가 앞서나갔다. 15분께 ‘블레스’ 최현웅의 엘리스가 ‘피넛’ 한왕호와 ‘운타라’ 박의진의 럼블을 차례대로 솔로킬냈다. 뒤따라오던 ‘페이커’ 이상혁의 루시안도 bbq에게 전사했다.

SKT는 23분께 대지 드래곤을 스틸한 뒤 전투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7분께 내셔 남작을 사냥해 운영에서 크게 앞서나간 이들은 36분께 상대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어 장로 드래곤을 사냥한 뒤 대규모 교전을 열어 게임을 끝냈다.

3세트 또한 SKT가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바텀 듀오가 bbq 바텀 듀오에게 정글 개입 없이 킬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15분께에는 미드에서 솔로 킬을 따였다는 비보마저 들려왔다.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던 SKT는 21분께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완승을 거둬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후 탄력적인 인원 배치를 통해 bbq를 압박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을 처치한 뒤 ‘뱅’ 배준식의 ‘3단 점프’에 힘입어 게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롱주와 삼성의 1세트는 시즌 최고 명경기로 꼽힐 만한 수준 높은 경기였다. 롱주의 창과 삼성의 방패가 맞붙었다. 탑에서는 솔로 킬이 오갔다. 롱주가 27분경 상대 원거리 딜러를 암살한 뒤 내셔 남작을 처치, 크게 앞서나갔다. 삼성도 35분께 ‘큐베’ 이성진의 활약으로 공세를 받아쳤다. 그러나 끝에 웃은 것은 롱주였다. 43분경 ‘고릴라’ 강범현이 멋진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켜 삼성을 일망타진했다. 롱주는 그대로 주인 없는 삼성의 넥서스를 공격해 승리했다.

2세트 역시 롱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 두 팀은 바텀이 요충지라고 판단, 끊임없이 로밍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잡고자 했다. 결국 롱주가 ‘비디디’ 곽보성의 갈리오를 호출해 먼저 포탑을 철거했다. 롱주는 22분께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바텀에서는 스플릿 푸쉬 중이던 나르를 끊었고, 상단에서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나머지 4인을 차례대로 제거했다.

순식간에 격차를 벌린 롱주는 25분께 정직하게 대규모 교전을 열어 완승을 거뒀고, 이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삼성을 압박해나갔다. 이들은 36분경 삼성을 리스폰 지역 근처까지 밀어붙인 뒤 넥서스를 철거, 자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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