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이용철 기자]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학교에 의미 있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1959년 창립돼 대학 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학생 동아리 ‘흙회’(총회장 이덕배·농학과 79학번)가 8월 15일 농생대 1호관 앞에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3m, 폭 1.5m의 기념비에는 앞면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흙’이라는 대형 글자가 새겨졌고, 뒷면에는 ‘아름다워라! 굳세라! 우뚝하라! 종달새처럼 즐겁게! 시냇물처럼 꾸준히! 해보라하지 말고 나로부터 비롯하라!’라는 흙 회훈이 적혔다. 때문에 전북대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흙회는 1959년 당시 이리(현 익산시 마동)에 있던 전북대 농과대학에서 신입생 9명이 뜻을 모아 창립됐다. ‘조국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청년이 되자’는 굳은 마음으로 매년 농과대학 입학생 중에서 학업과 인성에서 우수한 회원들을 선발하여 육성하면서 흙회는 나날이 발전했다.
이들은 선후배가 함께 하는 미래 설계 이야기 등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후배들에게 사회 활동에 필요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신입생들을 영입하여 전북대 최고(最古) 동아리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정성석 전북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우리대학에서 가장 오래된 동아리가 대학 발전을 염원하고 후학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은 대학의 역사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발전은 물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역량을 길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덕배 흙회 총회장은 “개교 70주년에 맞춰 뜻깊은 기념비 제작에 적극 참여해 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기념비를 중심으로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졸업생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흙회 동산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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