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으나,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국가 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왔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없이 준비해왔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 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라며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은 평화적인 촛불 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다”면서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이 함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국정 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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