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북=이용철 기자] 농촌진흥청과 한국종축개량협회는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능력이 우수한 어미 쪽(모계) 씨돼지 2마리를 선발했다.
이번 선발은 농장(종돈장) 간의 씨돼지 능력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의 결실로, 국내에서도 새끼를 많이 낳는 어미 쪽 씨돼지를 선발하고 활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3품종을 교배해 생산한다. 아비는 육질과 성장률이 뛰어난 ‘두록’ 품종을, 어미는 새끼 수와 젖 먹이는 능력(포유능력)이 뛰어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품종이 쓰인다.
선발된 씨돼지 2마리는 ‘요크셔’ 품종으로 새끼 수(생존산자수) 평균이 17.5마리이다.
또한, 육종가(유전능력)는 1.58마리로 일반 돼지의 평균보다 유전적으로 새끼를 1.58마리 더 낳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씨돼지는 앞으로 돼지인공수정센터(핵군AI센터)에 들어가 정액을 생산함으로써 돼지개량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농장 간 교배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으로, 국립축산과학원은 사업 관리와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를,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사업의 추진과 능력검정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19개 씨돼지농장(종돈장)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3곳의 돼지인공수정센터(핵군AI센터)를 운영 중이다.
여러 농장에서 같은 씨돼지를 사용하면 혈통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이들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고, 해외에서 씨돼지를 들여오지 않고도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돼지육종을 지속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김시동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여러 농장의 씨돼지 능력을 서로 비교하게 됨으로써 수입 씨돼지에 맞설 수 있는 씨돼지 개량 기반을 갖추게 됐다.”라고 밝혔다.
qnowstar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