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즌 초유의 난투극… 3차례 벤치클리어링·8명 퇴장

MLB 시즌 초유의 난투극… 3차례 벤치클리어링·8명 퇴장

기사승인 2017-08-25 11:03:2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이번 시즌 가장 격렬한 난투극이 벌어졌다.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맞붙었다. 10대6 디트로이트 승리로 매듭지어진 이날 경기에서는 3차례 벤치 클리어링에 8명이 퇴장당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갈길 바쁜 뉴욕 양키스는 경기 패배뿐 아니라 멤버 다수 중징계가 불가피해 암담한 상황에 놓였다.

감정이 격해진건 6회에서다. 앞선 5회 초 양키스 타자 게리 산체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에 6회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에서 투수 토미 케인리가 초구를 몸쪽으로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같은팀 타자가 공에 맞으면 곧장 복수해주는 관행이 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보복행위는 엄금된 사항. 구심인 카를로스 토레스는 투수 케인리에게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공에 몸이 맞은 카브레라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상대팀 포수 오스틴 로마와 설전을 벌이던 카브레라는 결국 주먹을 휘둘렀다. 양팀 선수들이 뛰쳐나오고,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혈투장이 됐다. 심판은 카브레라와 로마인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미 격해진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거칠게 진행됐다. 7회 말 양키스 투수 델린 베탄시스가 98마일의 강속구를 상대 타자 제임스 맥켄의 헬멧이 꽂았다.

분노한 디트로이트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고 양키스 선수들도 지지 않고 맞섰다. 다시금 아수라장이 된 그라운드에서 베탄시스가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 화를 부추긴 롭 톰슨 양키스 코치까지 퇴장당했다.

이에 맞서 디트로이트 알렉스 윌슨이 8회 초 양키스 토드 프레이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그대로 그는 퇴장당했고 불같이 성을 낸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도 쫓겨났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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