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건강환으로 알려진 톳환과 다시마환에서 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톳환과 다시마환 각각 15개 등 건강환 30개 제품에 대한 시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환이란 천연원료를 가루로 만든 후 둥근 모양으로 빚어낸 것으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모두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7.1∼115.7㎎/㎏ 검출됐으며 특히 톳환 15개 중 14개에서는 다른 중금속인 카드뮴도 0.6∼2.3㎎/㎏ 검출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톳환과 다시마환이 기타가공품이나 수산물가공품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해당 식품유형에는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 관리 기준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이 1일 2~3회 섭취를 권장하는 점을 고려해 생약 중금속 기준을 적용한 결과 톳환 14개 제품에서 카드뮴 기준치인 0.3㎎/㎏을 최대 7.6배 초과했다.

비소 역시 톳환과 다시마환 모든 제품에서 생약 기준치인 3㎎/㎏를 최대 38.5배 초과했다.

카드뮴 급성 중독 시에는 멀미·구토·설사·두통·근육통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성중독 시 간과 신장에 피해를 줘 빈혈, 결절 등의 증상을 야기한다.

톳에 함유된 무기비소를 단기간에 다량 노출되면 구토·복통·설사·사지 마비·근육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장기간 무기비소를 섭취할 경우 발달장애·기억력과 집중력 감퇴·파킨슨병·뇌병증·당뇨·폐 질환·심장질환·혈액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제품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환 중금속 관리기준 신설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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