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숙명의 테니스 라이벌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랭킹 1위 나달(스페인)과 3위 페더러(스위스)는 5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각각 알렉산드로 돌고폴로프(64위·우크라이나)와 필리프 콜슈라이버(37위·독일)를 3대0으로 꺾었다. 대회 총상금은 5040만 달러(약 571억 원)다.
나란히 8강에 안착한 나달과 페더러는 4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이마저 통과하면 둘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나달은 이날 1시간 41분 만에 돌고폴로프를 요리했다. 서브 에이스에서 한참 밀렸지만 범실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수준 차이를 입증했다.
8강 상대 루블레프는 부담스런 상대다. 올해 20세인 그는 9번 시드로 출전한 다비드 고핀(14위·벨기에)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뚜렷한 전력노출이 없는 탓에 의외의 일격을 맞을 수 있다.
페더러 역시 이날 콜슈라이버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체력을 아꼈다. 다만 8강 상대 포트로에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2004~2008 US오픈 5연패를 달성한 페더러는 2009년 대회 결승에서 포트로를 만나 패배한 경험이 있다.
나달과 페더러 모두 만만찮은 8강 상대를 만났다. 그러나 테니스 올드 팬들은 고진감래 끝에 둘의 대결이 재성사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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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