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번째를 맞은 경남 하동군의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알프스 하동, 코스모스·메밀꽃으로 수놓다’를 슬로건으로 오는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18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잔치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는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40만㎡의 들판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코키아단지를 비롯해 백일홍 프로뷰전길과 사색꽃밭, 토종작물단지를 새로 조성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또 탐방로의 울타리와 안전펜스에는 애기별꽃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으로 만든다. 

올해 개통한 레일바이크 코스인 옛 북천역∼양보역 주변과 철로변에는 가을 고향역의 정서를 간직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심었다. 

600m의 희귀박 터널은 조롱박, 뱀오이, 넝쿨식물 같은 30여종의 희귀 박을 볼 수 있다. 

하동군은 올해 40여개의 무대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향토음식부스와 농산물 시장이 열려 지역주민이 직접 생산한 고구마·밤 등 각종 농산물과 음식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축제장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유명작가와 문인·평론가 등이 대거 참석하는 이병주 국제문학제가 열리고, 새 북천역 광장에서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호박축제도 열린다. 

하동군 관계자는 “축제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45농가의 북천코스모스·메밀꽃영농조합법인이 파종에서부터 꽃 단지 관리, 행사 추진에 관련한 사항까지 도맡아 이번 꽃잔치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축제에는 국내·외에서 7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