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FA컵 통산 최다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FA컵 4강 조추첨식 결과 부산 아이파크와 4강에서 격돌한다. 여기에서 이길 시 결승에서 울산-목포시청 승팀과 만난다. 수원-부산전은 다음달 2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울산-목포시청전은 이달 2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은 FA컵 통산 4회 우승(2002, 2009, 2010, 2016)으로 포항과 동률이다. 이번 대회 우승 시 최다 우승 기록과 함께 2년 연속 FA컵 재패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수원은 유독 FA컵 준결승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금까지 7차례 FA컵 준결승에 올라 모두 이겼다. 7경기에서 15골을 넣고 4실점을 기록했는데, 4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FA컵 전체 승률도 63전 45승18패(71.4%)로 매우 강했다.
부산에게 강했던 것도 호재다. 지금껏 FA컵에서 4차례 만나 3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것도 호재다. 지난달 서울전에서 조나탄이 부상당한 뒤 2연패에 빠졌던 수원이지만 지난 주말 전남을 3대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탔다.
수원으로선 좋은 그림이다. 목포시청이 전국체전 참가로 본래 예정돼있던 4강 경기일(10월25일)에 경기를 치를 수 없어 이 팀과 만날 경우 이달 27일 4강전을 치를 뻔 했다. 수원으로서는 무난한 대진처럼 보이지만 4일 뒤 선두권 경쟁 중인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마냥 달갑진 않았다.
지난달 수원은 주중 FA컵을 소화하고 사흘 뒤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배했다. 서정원 감독 역시 이날 조추첨식에서 “목포시청과 붙게 되는 건 장단점이 있다”고 표현했다.
한편 이번 4강부터 비디오판독(VAR)이 도입된다.
종로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