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노인외래정액제 개선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나섰다.
18일 단식에 돌입한 김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은 의료서비스의 보장성 강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2만5천 한의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730만 어르신을 우롱하고 한의계를 무시하는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을 저지하고 동시 개정이 관철될 때 까지 목숨을 걸고 단식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며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양방진료에 한해 노인외래정액제를 시행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2018년 1월 1일부터 2000원을 내고 양방진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달리 한의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6000원을 내고 한의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문케어에 대한 양방의료계의 강한 반대를 무마하기 위한 과정 속에 노인외래정액제 양방 단독 개정이라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도출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의료 소비자인 어르신들이 같은 2만원의 진료를 받게 될 때, 의원에서는 10%인 2000원을 부담하고 한의원에서는 그 세배인 6000원을 부담해야 한다면,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하겠느냐.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에게 양방진료를 이용하라고 환자유인행위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주무 부처의 원칙 없는 행정에 맞서 수차례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한의계의 뜻은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한의사들을 국민 여러분들과 대통령님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살펴주시고 관심 기울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