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앞두고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미리 잘 팔린다

긴 연휴 앞두고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미리 잘 팔린다

기사승인 2017-09-20 16:02:27


긴 명절연휴를 앞두고 백화점 추석행사 본판매 열기가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15일부터 시작된 추석 본판매 행사 4일간 매출 진도율을 살펴본 결과 14.3%를 기록해 지난해 본판매 시작 후 4일간 실적 대비 2배 가량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첫 4일간 진도율은 7.7% 였다. 매출진도율이란 총 목표 매출 중 현재 판매된 매출 비중을 가리킨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본판매 시작 첫 4일의 경우 0.6%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4일간 누계실적이 무려 123.1% 신장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명절 선물행사 초반부터 실적이 높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올해 추석의 경우 연휴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1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이 명절선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명절선물을 준비하는 분위기는 본판매 전 21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8배에 달하는 63.6%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다.

한우와 굴비 세트가 가장잘 나가는 품목이다. 2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58.4%가 늘었으며 3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전년 동기대비 103.8% 신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광 법성포 수협 영광 법성포 특선굴비(18만원)는 전년 동기대비 88.2% 매출이 올랐고 참굴비 수복(30만원)도 32.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초반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개인과 법인 고객들이 상품 구매를 1~2주 가량 앞당기면서 명절 대표 상품인 한우·굴비 등의 판매가 큰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9/15~18)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 가량 높은 156.3%를 기록했다. 무항생제 한우인 '현대화식한우' 세트(신장룰 191.3%)를 비롯해 무농약 청과인 '산들내음' 세트(171.4%), 자연송이 세트(187.7%), 유기농 곡물 세트(189.9%)등이 대표적이다.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 토속 전통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해 판매가를 4만원대로 낮춘 '명인명촌 미소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간 대비 110% 매출이 증가했고, 어포 실속세트(5만원), 그린원 멸치세트(5만원) 등 실속형 건어물 선물세트 매출도 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도 최장10일간의 황금 연휴로 추석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본 판매 초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9월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81.3%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신장하는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8월 8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도 36.1%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8일간 진행한 본 판매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 상품군은 건강 상품군으로 이어서 축산, 가공식품 및 생필품, 청과, 수산 순으로 판매됐다. 상품군 별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트렌드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건강 10~20만원대, 축산 20~35만원대, 청과 7~10만원대, 수산 20~25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의 경우 건강 상품군에서는‘정관장 홍삼정 선물세트’(19만6천원 )와 ‘정관장 에브리타임 선물세트’(9만6천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축산 상품군에서는 ‘한우 특선3호세트’(28만원)와 ‘한우 정육 혼합세트’(9만9천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5만원 이하의 가격대가 대부분인 가공식품 및 생필품 상품군에서는 ‘동원 캔 57호’(4만8천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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