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참전용사 故 알데베렐트 씨 부산유엔공원 봉환

네덜란드 참전용사 故 알데베렐트 씨 부산유엔공원 봉환

기사승인 2017-09-26 10:43:52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전쟁위기설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전에 참전했던 유엔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 및 안장식이 부산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 고 요한 테오도르 알데베렐트씨의 유해 봉환식과 부산유엔기념공원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고 요한 테오도르 알데베렐트 씨의 유해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이날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된 후 27일 오전 11시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알데베렐트 씨는 1951년 8월 네덜란드 반호이츠부대 일등병(보병)으로 참전, 그 후 단장의 능선 전투, 평강 별고지 전투, 철의 삼각지 전투 등 주요전투에 참전, 1952년 7월 전역했으며, 전역 후 네덜란드에서 사업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2016년 5월 네덜란드 횡성전투 65주년 기념, 국가보훈처 재방한 사업 초청대상에 포함돼 한국을 방한했으며, 당시 동료 전우인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 씨의 유해 봉환식과 유엔기념공원 안장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서 60여 년 전 자신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유엔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해 주는 따뜻한 사랑과 경이롭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보고 벅찬 감동을 받았다.

귀국 후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한국 정부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으며, 네덜란드 참전협회에 자신의 유해도 동료들이 잠든 한국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2월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유엔 참전용사 사후 개별안장은 2015년 처음 실시돼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 영국 참전용사 로버트 맥카터 씨가 안장됐다.

2016년에는 미국 참전용사 버나드 제임스 델라헌티, 네덜란드 참전용사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 프랑스 참전용사 앙드레 벨라발 씨 이후 이번 여섯 번째로 요한 테오도르 알데베렐트씨의 안장식이 열리게 된다.

25일 유해 봉환식에는 인천 공항 입국장에서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주한 네덜란드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와 알데베렐트씨 유족을 대표해 네덜란드 참전협회장과 동료 참전용사(가족) 등 10명의 네덜란드 방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과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산화한 전우들을 추모하고, 오후에 유엔기념 공원이 있는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어 27일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식에는 네덜란드 방한단과 국가보훈처 및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관계자, 군사정전위원회 대표, 유엔사령부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28일은 창덕궁과 인사동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과 멋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29일은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가장 많이 희생된 강원도 횡성의 전적지를 찾고 30일 중앙국립박물관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참전용사(가족) 재방한 초청사업 등을 통한 한국을 알리고 참전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국제보훈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용사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지원하며 참전국과의 혈맹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세대를 이어 참전용사 후손들과의 유대관계도 지속해 나간다.

또 유엔 참전용사 초청사업,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 등 유엔 21개 참전국과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국제보훈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60여 년 전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할 계획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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