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가진 역량은 충분합니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27일 국민일보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미래를 말하다’ 정책포럼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국가 산업으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의학과 생명과학, 바이오 및 나노기술은 물론 정보통신(ICT)과 인공지능(AI) 등 모든 과학기술이 응집된 분야다. 특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고부가가치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 항목에도 포함돼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원 회장은 “역대 정부의 국정과제에 제약분야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사회 안전망 기능을 하면서도 경제 활성화기능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제약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6%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기술기반으로 장기간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원 회장은 “고령화 시대에 의약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부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지난 10년간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됐다. 그러나 제약분야 제조업 대비 고용 증가율은 2배 이상으로 고용을 동반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을 신약 강국이자 글로벌 신약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의 산업지원과 제약 산업계의 적극적인 기술·인재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강국을 위한 과제로 ▲보건복지부에 보건의료산업 정책 및 R&D예산 집중 ▲AI(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활성화 ▲국내 제약산업 특성을 반영한 오픈 이노베이션 ▲혁신적 신약 개발 및 고품질 제네릭 제조 역량 강화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지난 수년간 매출의 15% 이상 R&D에 투자하면서 맨땅에 헤딩했던 우리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규모가 작고 산업구조가 제네릭 위주인 점 등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번 논의가 제약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