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가 ‘비뇨의학과’로 이름을 바꿨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28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개최한 제69차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뇨의학과’로 진료과목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전문진료과목 명칭 변경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보건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변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준철 대한비뇨기과학회 총무이사(부천성모병원)는 “비뇨기하면 남성을 연상하는 인식이 많았다. 비뇨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환자들에게는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비뇨의학과 명칭변경 경과는 지난해 4월 비뇨기학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뇨기학회 평의원회에서 전문진료과목 명칭 변경 추진안의 승인을 먼저 받고, 비뇨기과 전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총 721명 투표인원 중 499명(69%)이 찬성해 ‘비뇨의학과’로 명칭 변바꾸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제68차 정기총회에서 인준, 올해 3월 대한의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의 인준을 받고, 7월에 보건복지부 장관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23일 보건복지부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들에 대한 규정 시행규칙’일부개정령 입법 예고 완료왔으며, 오는 10월 중 비뇨의학과로 법령 개정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학회명은 따로 변경없이 ‘대한비뇨기과학회’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 이사는 “학회명을 바꾸려면 국회까지 가야하고 준비할 것이 많다. 이제 막 비뇨의학과로 진료과목명을 바꾼 만큼 자연스럽게 적응될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 진행사항을 보면서 쓰임이 좋아진다면 학회명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방송인 신동엽씨를 대한비뇨기과학회 홍보대사로 위촉, ‘비뇨의학과’ 진료과목명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