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치료제 BCG …없어서 ‘문제’

방광암 치료제 BCG …없어서 ‘문제’

‘방광 내 주입 BCG’ 매년 물량부족 문제, 대책 마련해야

기사승인 2017-09-29 00:10:00

방광암 치료 및 재발 방지제로 사용되는 방광 내 주입 BCG’가 매년 물량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지난 28일 제69차 추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방광 내 주입 BCG’ 의 공급난을 지적,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방광암은 2014년 남성에게 발병한 암 중에서 8번째로 빈도가 높은 암으로 알려진다. 방광암 중에서 비근침윤성방광암은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고 방광점막에 국한 되거나 고유층만을 침범한 경우로 방광암의 약 70%를 차지하고, 50-70%5년 내에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으며, 5-20%에서 근침윤성방광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비근침윤성 방광암에 대한 경요도적 수술 (방광경하 경요도적 방광종양 절제술) 후에 잔존암을 치료하고, 추후 암의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BCG와 식염수 혼합액을 방광 내에 주입하는 치료를 해오고 있다.  

미국 비뇨기과학회 (AUA)와 유럽 비뇨기과학회 (EAU)에서는 비근침윤성 방광암에 대한 치료 및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BCG를 방광 내에 주입하도록 치료 방침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2017년 발표된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비근침윤성 방광암과 방광상피내 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 BCG 주입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인 BCG 치료에는 1주에 한번씩 6번을 주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요법으로도 사용된다

학회는 방광내 주입 BCG는 방광암 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인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생산을 하지 못하고 전량 외국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물량확보 문제 등으로 의료 현장에서 반복적인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승기 대한비뇨기과학회 보험이사(국립경찰병원)반복적으로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시에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BCG 보다는 임상 효용성이 적은 다른 항암제 계열의 약물을 방광에 주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 이사는 이미 본 학회에서는 매년 생산 수입 공급 중단 보고 대상 의약품으로 추천을 하고 있으며, 수차례 퇴장 방지 의약품 지정 등을 여러 기관에 건의를하고 있으나, 확실한 대책이 없어 거의 매년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방광암 치료 필수 약제인 BCG 약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다음의 대안을 제시했다

BCG를 희귀·필수의약품으로 등재 및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 BCG 생산 제약사에 수입 허가 및 공급 독려 일본 자국 내에서만 생산 유통 중인 BCG의 국내 수입 절차 마련 BCG의 국내 생산 지원 방광 내 주입 항암제에 대한 허가 및 급여 인정 등이다.  

아울러 학회는 방광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최적화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BCG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방광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원활한 공급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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