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의회 성추행 파문 일파만파 “문제 의원 자진 사퇴해야”

수성구의회 성추행 파문 일파만파 “문제 의원 자진 사퇴해야”

기사승인 2017-09-29 18:41:27

 

최근 불거진 대구 수성구의회 의원의 동료 여성 의원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문제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의당 대구시당은 자유한국당 차원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지난 28일 최근 불거진 수성구의회 의원의 동료 여성 의원 성추행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자유한국당 소속 A의원은 스스로 사퇴해야 된다”며 “자유한국당도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윤리위원회의 형식적 운영 등으로 봤을 때 수성구의회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온정주의와 다수당의 횡포로 사실상 자체 징계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수성구의회 성추행 사건으로 ‘기초의회가 필요 없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수성구의회의 성추행 사건은 결국 기초의회의 지방자치를 오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과거에도 수많은 성추문 사건을 기록했다. 성추문을 당의 전통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에 대해 석고대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문제의 A의원이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호적을 판다고 자식이 아니냐”며 “즉시 탈당 보류와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가고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 한 의장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기초의회 무용론과 함께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밝혀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성구 주민 주소연(여·34)씨는 “만약 여성 의원이 혼자 있는 호텔 방에 강제로 들어가려 한 것이 사실이라면 성추행보다 더욱 심각한 범죄가 아니냐”며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 CCTV를 확보하는 등 이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수성구청의 한 공무원은 “이번 사건으로 수성구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이번 파문의 진실을 규명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열린 하반기 연수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소속 A의원이 지난 19일 저녁 버스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B의원의 신체 일부를 만진데 이어 B의원이 혼자 있는 호텔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또 B의원을 찾아가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숙자 수성구의회 의장은 “성인들이 술을 먹고 장난친 정도로 알고 있다”고 해명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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