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에 그의 저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6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이시구로의 수상소식이 전해진 전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이시구로의 책 885권이 판매됐다.
알라딘에서 직전 한 달간 이시구로의 책 판매량 17권과 비교하면 15시간 30분 만에 판매량이 52배 급증한 셈이다.
알라딘은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경우 수상 직후 만 하루 동안 700여권, 2013년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경우 300여권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도 많은 수치라고 소개했다.
이시구로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2009년 번역 출간된 '나를 보내지마'와 2010년 번역 출간된 '남아있는 나날'로, 각각 263권, 245권 판매됐다. 이 책들은 알라딘의 일간 베스트 1, 2위에 올랐다.
이어 '녹턴',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파묻힌 거인'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한편 인터넷서점 예스24가 2005년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수상일 기준 1년 전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상 1년 전후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작가는 2009년 수상자 헤르타 뮐러였다. 뮐러의 경우 수상 1년 전 12권이 팔렸다가 수상 후에는 1년 동안 6235권이 팔려 519.6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상 이후 1년간 판매량 자체가 많았던 작가는 파트리크 모디아노(2만3464권), 앨리스 먼로(2만1133권) 등의 순이었다.
예스24 관계자 역시 "이시구로는 수상일 기준 예스24에서 지난 1년간 판매량이 569권으로, 2005년 이후 역대 수상작가의 수상 전 1년 판매량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아 향후 판매량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