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황금연휴 직후 늘어나는 쇼핑수요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전통적으로 명절연휴 직후에는 명절 전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와 가족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 및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쇼핑수요가 높아진다.
실제로 AK몰이 추석명절 연휴 직후 2주간 상품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을 위한 소비가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추석 명절 직후 2주간 스포츠/레저용품, 명품화장품, 전자기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들은 구매 상위 10개 품목 중 5위까지 모두 명품화장품의 기초라인이 차지했고, 남성들은 카메라, 노트북, 골프용품 구매에 집중됐다.
AK몰은 명절직후 쇼핑족들을 위해 10월10일 단 하루동안 ‘텐텐데이’ 기획전을 통해 모바일앱에서만 사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제휴카드로 구매시 최고 25% 청구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모바일앱에서 ‘텐텐데이’ 행사브랜드 상품 7만원 이상 구매 후 응모시 추첨을 통해 10% 금액을 페이백으로 적립해주고, 오전 10시 선착순 100명에게 크레모랩 미네랄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몰의 지난해 추석 전 1주일과 직후 1주일의 매출비중 상위 5개 장르를 살펴봐도 명절 전에는 식품, 스포츠, 가전 순이었지만 명절 직후에는 스포츠, 가전, 패션/잡화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명절 이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스포츠 장르의 경우 런닝화, 요가매트, 덤벨 등 스포츠 용품 등 ‘건강(힐링)’과 관련된 상품이 추석연휴 전 대비 뚜렷한 신장세를 보였다.
또 두 번째로 비중이 큰 가전장르에서는 안마기, 안마의자와 같은 건강·의료기기와 헤어 드라이기, 여성용 고데기 등 이미용 상품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를 살펴봐도 연휴 직후 1주일 신세계몰 매출은 연휴 전 주 대비 20% 가량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의 경우도 연휴 이후 매출이 전 주 대비 35% 신장하는 등 연휴 이후 쇼핑수요가 급증했다.
신세계몰 김상범 마케팅 팀장은 “연휴 이후에는 나를 위한 선물, 명절 기간 고생한 아내를 위한 선물, 내 아이를 위한 장난감 등 가까운 가족을 위해 소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건강(힐링)’, ‘패션/잡화’ 관련 매출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몰은 추석 연휴 이후 내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9일부터 15일까지 ‘POST 추석’ 행사를 선보인다. 내 아이를 위한 선물부터 고생한 아내를 위한 핸드백·잡화 그리고 부모님을 위한 안마기까지 최대 20%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아이파크몰은 긴 명절로 지친 고객을 겨냥한 힐링 이벤트와 각종 할인행사를 열며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기간 가사노동으로 지친 여성들은 ‘명절 증후군 퇴치 서비스’를 받으며 피로를 풀 수 있다.
8일부터 15일까지 아이파크몰 패션관 1층 ‘글로시블라썸’ 매장에서는 무료로 네일 케어를 받을 수 있으며, 셀프 네일 케어키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같은 기간 ‘VDL’ 매장에서는 피부 상담을 해주고, 얼굴톤에 맞는 베이스 메이크업 1일 체험 샘플을 준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일환으로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아이파크백화점 가을정기세일에서는 전품목 10~30% 할인행사를 열린다. 화장품, 남∙여성복, 아웃도어 등 특가 행사와 SPA 브랜드 F/W 시즌 세일이 펼쳐진다. 구매 금액의 5%에 상당하는 액수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5% 상품권 행사’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무역센터점 9층 헬스테크 매장에서 '파라다이스 안마의자 체험 할인전'를 진행한다. 헬스테크는 파라다이스, 파나소닉 등 총 20개 브랜드의 안마의자 및 다양한 건강 관련 용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헬스케어 멀티숍이다.
행사기간 동안 ‘파라다이스 안마의자’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500만원 이상 25만원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